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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by 스누피 | 2009/07/03 11:20 | 트랙백 | 덧글(2)

공지

이 블로그는 주로
세상일에 대한 불평불만이나
앞으로 공부해보고자 하는 주제들을
단편적으로 기록해두기 위한 공간입니다.

Note: I have rights not to serve any visitor.

 
by 스누피 | 2008/12/25 06:30 | 비즈니스 영어 | 트랙백 | 덧글(23)

사진 두 장

5일 <중앙일보> 美 쇠고기 먹는 사진은 '연출'

사진설명: (촛불시위를 하든 말든 미국산 쇠고기는 잘 팔린다는 중앙일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설정모델을 하는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와 아리땁고 얼굴이 덜 알려진 인턴 기자.

사진설명: (지친 장병들에게 마치 고향집 아버지처럼 풍성한 칠면조를 나눠줄 듯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라크에서 플라스틱 새 모형을 들고 있는 부시 대통령.

-

파란 색은 제 견해.

사실 보도사진 조작을 어디까지 허용해야할 것인가 하는 점은 저널리즘에서도 어려운 주제다. 그러나, 그래도, 저 사진은 사실이 아니다. 아무리 변명해주고 싶어도, 본인들도 얼굴 빨개졌을 것 같다.
by 스누피 | 2008/07/09 05:59 | 불평불만

AOM Workshop - candidate's perspective

Job: Candidate's perspective: Riita Katila and Minyuan Zhao

Katila sent 60-70 application
Zhao sent 24 application

  • Landing the right job - for you
  • The process - materials, your team, interviews, job talk
  • Evaluating your options
Basic Channel
  •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 Letters to faculty at your school
  • Your committee's network
  • BPS, Academy Posting

Demonstrate you understand the kind of institution

Don't wait for the deadline
Look broadly : Business policy, management, organization, international business, other department.

Have at least 2 people critique your package
  • Cover letter: tailored, proofread
  • CV: visual impact
  •       Do sections of interest stand out?
  •       pdf: proofread
  • Homepage: up-to-date
  • Recommendation Letter: from who?
Wear your job market uniform

Tell me about your research
What courses would you like to teach?
What attracted to our school?

Application process, timeline, schools expectation
learn names (esp. Dean)

Then what?
waiting for the phone call
very different timeline: Sep ~ March
Market does not clear at once
It's OK to check w/ schools w/ the packages arrived safely.
get support from / to your cohort

Don't waste your time waiting

Ring!
Keep a calendar handy, or ask to get back to them politely
clarify all your arrangement
(if your are not sure, ask!)

Seriously think about your research/teaching goal

Question to Department Chair
  • when can I know the decision?
  • expected work for tenure?
  • teaching load?

Presentation
  • 90 min demonstration
  • signal your dissertation and future research plans
  • why should we care?
  • be very concise
  • signal your presentation and teaching abilities

common mistakes
  • excessive self-promotion
  • attempt to cover to much material
  • arrogant, illusive responses
  • losing control

after the visit
  • write down your impression with it is still fresh
  • send thank you notes
  • modify your paper/presentation
evaluate your options
  • important: RA , data licensing
  • unimportant: who pays for AOM membership
  • focus on what works for you
  • teaching load

discuss your offers with your advisers

things that may be negotiable
  • decision date
  • But, do not overstretch
  • make a phone call rather than send email to get to know when they are getting angry
Yes means yes
thank everybody
notify your network of contacts
notify other schools that interviewed you and withdraw you from the search

focus on your strongest paper in your presentation

Always be yourself.
by 스누피 | 2008/07/02 14:35 | 트랙백

한국인은 소 내장을 먹나?

한국인은 소내장을 먹나?

먹습니다.

내장 중에서, 위장도 먹을까요?
먹습니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극히 미량인지라 상품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는군요. 출처

반면 미국의 경우, 소 위장을 전혀 안먹지야 않겠지만 아무래도 미국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생소한 요리로 간주되는 듯 합니다.

eww yuck...
Most people just choose to be blissfully ignorant...
이라고 응답하고 있습니다.

첨언:
한국에서 가정집에서 곱창을 요리해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집 근처 푸줏간에 가서 곱창을 500g정도 산 후, 굵은 소금으로 벅벅 문질러 닦고, 젓가락을 넣어 뒤집습니다. 그리고 다시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닦습니다. 그리고 물기를 쭈욱 짠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돼지고기 불고기 양념 하듯이 갖은 양념 한 후 양파, 당근, 깻잎 넣어 볶습니다. (간단하죠?) 미국에서는 개인 푸줏간, 월마트, 파머스 마켓까지 전전해보았는데 아직 창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소 혀는 보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한국에서 가정에서 곱창볶음을 하기는 쉽지만, 미국에서는 지난합니다. 도가니무침도 해먹기 어렵더군요. (곁들일 미나리 구하기도 어렵지만, 소가 흔한 지방에 살면서 도가니 먹기가 어렵다니 좀 아이러니하지요.)

소 내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 식성이 다르다는 걸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 곱창은 먹지만 보신탕은 안먹습니다. 어떤 사람은 보신탕은 먹지만 소 곱창은 안먹을 수도 있겠지요. 전 돼지곱창은 안 먹지만 소곱창은 먹고, 돼지 머리는 먹지만 소 머리는 잘 안먹습니다. 소 혀는 먹지만 우랑은 잘 안먹죠. 암뽕은 먹지만 소 태아는 안 먹습니다. 그러나 소 곱창을 파는 곳이 저렇게 많은 걸로 보아선,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소 창자를 먹는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by 스누피 | 2008/07/01 10:42

미국 내 소 부산물 소비 - 개인적 관찰

한국인만 소내장을 먹나?

한국인 만큼 소 전체를 다 먹는 사람이 없나?

물론 다른 인종들도 소의 여러 부위를 먹지만, 한국인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광범위한 범위를 먹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그렇지 않으면 "Has anyone eaten a cow's intestine, tongue, tail, brain and head? How do they taste? How do you cook them?"(소의 창자, 혀, 꼬리, 뇌, 그리고 머리를 먹어본 사람 누구 있나요? 맛이 어떤가요? 어떻게 조리하나요?) 이란 질문이 야후에 올라올 리가 없지 않을까? 답변을 봐도 "그런 걸 먹어본 적이 있는데..." "스페인에서 먹어보았는데..." "어떤 나라는 머리도 먹는다고 하던데..." 수준이다. 즉, 전혀 안먹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건 아니란 뜻이다.

한국에서는 산모가 임신하면 소머리를 먹여야 태어날 아이가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다. 실제로 이런 걸 실천하는 시어머니도 있다. 나 역시 도가니, 암뽕, 우랑, 우신 (소 불알, 소 생식기) 정도는 어려서부터 당연히 먹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먹나요?"라고 물어보는 꼬리곰탕은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한식당에서 서빙하는 어엿한 고급식단이다. 어르신들이 소 척수를 참기름과 소금에 찍어 먹으면 좋다고 하는 것도 흔히 들었다 (서울 출신인데도). 좀 더 보양식을 받치는 분들은 마장동에 특별히 부탁해서 소의 태아를 구해드시기도 한다. (마장동에서는 도살하고, 독산동에서는 싸게 살 수 있다)

실제 체험을 이야기하자면, 내가 영국에서 공부한 것은 1990년대 말인데, 수퍼마켓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소 근육뿐이었다. 이야기를 듣자니, 내가 도착하기 전에, 한국인들은 근처 정육점, 심지어는 도살장까지 찾아가, 소 꼬리 남는 것과 뼈 남는 것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짜로 주었고, 나중에는 약간의 돈을 받고 주었다고 했다. 나아가서는 수퍼마켓에 뼈를 사입해달라고 한국인들이 부탁하여, 한국 가정마다 소뼈 고는 냄새가 가실 날이 없었다고도 했다. 광우병 파동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2000년대 초반 오스틴 텍사스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소의 창자와 뼈는 월마트에서 거의 발견할 수 없었으나, 한국인들의 요구로 족발, 뼈, 내장이 매장의 매대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고/최대이면서, 세계 최고/최대의 유통기업이다.
이 월마트에서, 미국 한 복판에서 살코기가 아닌 부속물이 등장한 것은, 내 눈앞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월마트에서 닭똥집 (그것도 튀긴 것)을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변화는 한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안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지금 나는 월마트에서 소 혀까지 찾아볼 수 있다. 이 역시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았으며, 백인 미국인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식문화는 사람들이 섞여살 수록 공유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내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2002년) 한 프랑스 와인회사 사장/와인업계 컨설턴트가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원래 맥주 하면 독일, 와인 하면 프랑스 아니겠는가. 유럽이 EU로 통합 된 후에, 프랑스 내부의 와인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보여서 와인업자들이 당황하여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포도주를 보리차처럼 마시는 프랑스인들이 어떻게 된 거지? 동시에, 프랑스 인들의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가 감지 되었다. 반면, 독일에서는 맥주 소비가 줄어들고 와인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가 감지되었다. 이 컨설턴트는 EU 통합 이후 각국의 식생활문화 공유가 예전보다이루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에 맞춰 비즈니스 판단을 내렸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인의 식생활 역시 변화하고 있다. 몇년 전 restaurant industry를 조사하느라고 자료를 보았는데, 미국인들의 식생활에서 히스패닉 음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히스패닉은 가톨릭인 경우가 많은데, 종교적 이유로 인하여 낙태를 찬성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히스패닉 문화는 가족 중심적인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아이를 많이 원한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와, 멕시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의 주에서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는 눈부시다. 히스패닉들은 앵글로 색슨 미국인들에 비하여, 소의 창자나 부속물을 많이 먹는 편이다.

흑인들의 경우는 콩팥으로 만든 요리를 먹기도 한다. 또,  다람쥐 뇌도 켄터키 등지에서는 먹은 적이 있는 모양이다. 미국에서 다람쥐나 야생동물을 조리해 먹는 것은, food network에서 일종의 "저런 것도 먹네요 신기해라"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소개한 기억이 난다. 미국의 한 지역에서는, 차에 치여 죽은 야생동물(road kill)만 모아서 축제를 벌여 먹는 일도 있다.

그러면 미국인들의 racial distribution은 어떨까.

백인이 73.9%, 아프리칸/블랙이 12.2%, 아시안이 4.4%, 히스패닉이 14.8%를 차지하고 있다. (합쳐서 100을 넘는다. 히스패닉이 각 카테고리 마다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백인이 절대적으로 다수라는 걸 알 수 있다.

미국에서도 백인의 식료품 구매패턴과 아시안인들의 구매패턴은 다르다. 내가 미국교회에 나가서 만나는 미국인들과 장을 보아도 이들은 이런 상품(닭똥집, 우족, 소혀)을 구매하지 않는다. 앵글로 색슨 미국인들과장을 보면 두 가정의 구매패턴이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 역시 미국에 와서 식생활 패턴이 미국식으로 많이바뀌었다. 곱창이나 소 혀는 손이 많이 가서 예전처럼 잘 먹지 않는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전문적으로 삶아주는 소 혀를마포근처에서 언제나 맛볼 수 있었다.

세 줄 요약: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소의 부산물을 먹는 사람들이 있지만,
소 부산물 소비는 주로 미국 내 마이너리티들에 의해서 주도되며,
미국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백인은 한국인처럼 소의 부산물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
by 스누피 | 2008/06/29 00:05

Time-series analysis

ttp://videolectures.net/acai05_belazzi_ats/

by 스누피 | 2008/05/14 12:46 | 트랙백

Social Entrepreneurship - Brooks (2008)

Social Entrepreneurship: A Modern Approach to Social Value Creation (Entrepreneurship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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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hur C. Brooks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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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누피 | 2008/05/14 04:07 | 트랙백

우석훈, 88만원 세대.

우석훈이 20대를 비난할 자격이나 있나?

88만원 세대를 읽고, 88만원 세대에 대한 평가를 읽으니, 사람들이 우석훈에 대해서 오해한다는 생각이 든다. 트랙백한 글은 우석훈이 20대를 욕한다고 하면서 왜 애꿎은 20대가 개새끼냐고, 20대가 아니라 386이 나쁘다고 한다.  이 글에서 우석훈은 뭐라고 했을까.

...

우석훈은, <88만원 세대> 출간 후에, 수많은 20대가 자기에게 두가지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첫째는 우리는 취직시험 공부 열심히 할 거다. 그게 이상한 거라고 말하지 말아라. 라고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너, 돈 벌려고 이 책 쓴 거지? 20대에 대해 쓰면 돈이 되니까? 라는 대응이었다는 것이다.

...

트랙백한 글의 주인은, 우석훈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20대를 욕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말도 안되는 이유일까?

트랙백한 글의 주인은 우석훈을 386들과 동일시한다. 그래도 될까? 우석훈은 기회 있을 때마다 386을 비난했다. 그는 386을 증오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386의 이익을 대변하지는 않았다. 내가 이해하기에 우석훈은 처음으로 20대에 대해서, 그들이 지금 겪는 고통이 어디서 오는지, 그들이 앞으로 어떤 고통을 겪을지를 쓴 사람이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고통을 풀려면 20대들이 스스로 자기 권익을 위해 주장해야한다고 했다. 그의 책과 그의 블로그 (네이버 - 이글루 - 티스토리 - 티스토리로 적어도 네 번에 걸쳐서 옮겼다)를 자세히 살펴보면, 값싼 아파트, 등록금 동결과 대출, 신용협동 조합, 비정규직 지위 개선, 보건권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대 주거권이다. 작더라도 값싼 아파트를 20대를 위해서 제공하자...주거권이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 대한민국의 많은 문제가. 주거권을 중심으로돌아간다. 곁말인데, 참여정부 노무현정권이 처음 헛발질하기 시작한 것이 여기에서부터였다.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측근 비리로처음부터 힘든 길을 걸어야 했듯이, 노무현의 측근 안희정이 2억정도 빼돌려서 아파트 산 게, 정권 초기에 상당한 악재였다.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최근 개정된 아파트 청약제도는 가점제로 바뀌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점제를 30대후반에서 40대의 가장에게 유리하게 바뀐 제도라고 해석한다. 이걸 나는 굳이 386의 음모라고 부르진 않겠다.)


...

그런데 이걸 누가 주장해주나? 20대들이 스스로 자기 권익을 위해서 주장하지 않는데, 누가 20대를 위해서 대신 주장해줄 것인가? 권익을 주장하려면 그 권익이 왜 정당한지를 이야기해야한다. 그걸 누가 대신 공부하고 변호해줄 것인가?

자. 보자. 지금의 상황을 한 번 보잔 말이다.

20대들은 지금 여러가지 것이 필요하다. 값싼 아파트도 필요하고, 낮은 이자의 등록금 대출 (곧, 자본)도 필요하다. 최소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보건권도 필요하고, 비정규직 지위 개선도 필요하다. 이런 걸 얻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 힘은 돈이나 지위나 명성에서 나온다. 그러나 20대들은 돈이 없다. 다시 말해서, 당신은 자본력이 없다. (당신은 대한민국 4천7백80만 인구중에, 0.01%도 안되는 장관 자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위도 없고, 명성도 없다.

평범한 20대인 당신이 장관 자식과 동등하게 갖고 있는 건 한 가지 밖에 없다. 그것은 투표권이다. 장관 자식이나 당신이나, 투표할 때는 한 표다.

...

당신은 이렇게 말할 지 모른다. 내 한 표가 무슨 차이를 만들 수 있어? 한 표로는 차이를 만들 수 없다. 그러니까 열 명을 모으고 백 명을 모으는 것이다. 내가 감히 말하는데 똑똑한 20대, 단 네 명만 뜻을 모아도 대한민국이 달라진다. 20대가 모임을 꾸리고, 등록금 저리 대출을 위한, 비정규직을 위한, 보건권을 위한 정책을 정치인들에게 요구하기 시작하고, 그리고 그 요구를 배신하는 정치인들을 솎아내기 시작한다고 하자. 정치인들은 싫어도 선거때마다 곁다리로라도 이런 요구들을 공약에 넣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이걸 하려면, 20대들은 20대들의 권익을 넘어선 고민을 해야한다. 왜 20대들에게 자본을 임대하고, 왜 20대들에게 주거공간을 줘야하는지 경제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왜 그게 필요한지를 스스로 고민해야한다. 이건 좋다, 싫다, 짜증난다, 짱이다의 문제가 아니라, "옳다 그르다"의 문제를 고민해야한다. 우석훈의 말을 빌리면, 지금 세 살짜리인 아기들의 암울한 미래를, 20대들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

그래서 우석훈은 이렇게 주장한다. 마케팅 전문가들이 "사라, 사라"라고 주문을 걸어대는 수많은 럭셔리한 물건들에서 눈을 돌리고, 책을 사고, 책을 읽으라고. 그래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더 깊이 이해하라고. 앞으로 당신들이 조금이나마 쓸 수 있는 그 여유분의 돈...그것을 지름신에게 맡기면, 30년 후 당신들은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우석훈이 처음으로 20대를 위한 책을 냈다고 했을 때, 나는 그 책 소개 포스팅에 달린 어떤 댓글을 기억한다. "책값 12,000원... 후덜덜..." 혹시 통신비로는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이글루에 있는 수많은 지름신과 십만원짜리 저녁식사 사진의 족적을 따라가다보면, 나는 책에 돈을 쓸 여유가 없다는 말을 좀처럼 믿을 수가 없다.

...

만일 20대가 20대를 넘어선 고민을 해낼 수 있다면, 그들이 이룬 성과는 다음 세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20대 부부에게만 임대해주는 아파트 시스템을 20대들이 만들어낸다고 하자. 그건 10년 후에는 10대에게, 20년 후에는 지금의 어린애들에게 권익을 보장해줄 수 있다. 만일 등록금 저리 대출제도와 사회적인 장학금 환원을 20대들이 만들어낸다고 하자. 그것은 현재 20대들 뿐 아니라 다음 세대들에게도 최소한의 사회생활에 진입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진입장벽(entry barrier)을 낮추어주게 될 것이다. 만일 20대들이 비정규직의 최소한 보건권을 보장받는다고 하자 (20대들 상당수가 취업 전까지 비정규직을 전전한다). 그것은 20대들 뿐 아니라 주부 아줌마 비정규직, 명퇴후 아저씨 비정규직에게까지 보탬이 되게 될 것이다.

...

그런데, 이런 걸 하는 게 그렇게 취직준비에 방해되는 일일까? 정당 조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책 읽고, 신문 읽고, 깊이 생각하고, 필요하면 시위 나가고, 때 되면 투표하고. 그게 취직 준비에 그렇게 방해되는 일일까?

...

트랙백한 글로 돌아가서,
그 글의 댓글을 보니,
20대들의 살 길은 386들의 명퇴를 주장하고 부단히 자기 학습을 통해서 바로 치고들어올 10대들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참...할 말이 없다.

20대가 386들의 명퇴를 '주장'한다고 해서 386들이 명퇴할 것 같은가? 지금 농담하십니까.
부단히 자기 학습을 통해서 치고 들어올 10대들에 대한 우위를 확보... 20대가 뭔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어야 10대들에게서 자기 것을 지키든지 할 것이 아닌가?

...

덧붙이자면,

이제까지 20대는 이름조차 없었던 세대였다. 다시 말해서, 무시당하고 잊혀진 세대였다는 것이 내가 받은 인상이다. 거기에 대해 우석훈은 처음으로 고민을 했고, 작으나마 대안을 제시했다 (나는 그의 대안 중에서 커피샵 만들자는 대안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나는 보수 언론에서 20대의 권익을 위해 고민하는 것을 보질 못했다. 김대중 주필이, 조갑제 기자가 혹시 20대를 위해 저렴한 주거공간을 마련해줘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더나? 조갑제는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불리해보이자 이렇게 말했다. 50대는 20대를 용돈을 통해 지배해야한다고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아버지가 아들을, 돈을 통해서 조종하자고 했다. 사실은 불쌍한 어르신 들이다. 효도도 돈으로 사야하는 시대의 어른들이다.

우석훈에게 흠이 없느냐, 그렇지 않다. 나는 적어도 세가지 이유로 우석훈을 공격할 수 있다. 그는 디테일에 약하고, 종종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20대들은 우석훈을 비난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왜 피아도 구분을 못하는가? 어째서 자기 편을 물어뜯는가? 기껏 우석훈을 비난하는 것이 프랑스 빠, 불빠라는 것인가? 인간은 어차피 자기가 보고 배운 것 이상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프랑스에서 공부한 우석훈이 프랑스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게 아니꼬운가? 어쩌면 이 분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들을만 한 점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 우석훈의 말이 맞다. 지금 20대는, 돈이라는 키워드로 99.9% 분석이 가능하다.

* 덧글기능 막습니다. 전 덧글의 효용성을 믿지 않고, 덧글로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by 스누피 | 2008/05/10 14:04 | 단상

대한민국 남녀 성비

by 스누피 | 2008/05/01 05:45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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